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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제목 알쯔하이머형 치매와 건망
출처 화병스트레스클리닉 정선용 교수
관련과/센터 화병스트레스클리닉(02-440-7141~2)

알쯔하이머형 치매와 건망

우리나라의 고령화 추세는 전세계적으로 봤을 때 매우 빠른 상태로, 이러한 노인인구의 증가에 따라 각종 노화 관련 질환에 대한 관심 또한 매우 빠르게 커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알쯔하이머형 치매는 모든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노인질환 중의 하나로, 정상적인 노화과정에 나타나는 건망과 혼동되어서 노인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알쯔하이머형 치매와 건망의 원인과 증상
일단, 알쯔하이머형 치매와 건망의 차이부터 말하면, 치매는 전반적인 뇌세포의 파괴로 인한 것으로 아직까지는 원인치료가 불가능한 질환인 반면, 건망은 정상적인 노화과정에서 단지 기억의 인출에만 문제가 있는 것을 말합니다. 둘다 주된 증상이 기억이 잘 안나는 것이기 때문에 혼동이 되는 것인데, 문제가 생기는 기억의 단계가 다릅니다. 일단, 기억의 과정은 크게 3단계로 나누는데, 등록, 저장, 인출이 그것입니다. 치매는 뇌의 전반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기억의 3단계 과정 모두에 문제를 일으키지만, 건망은 등록 혹은 인출 쪽의 문제로 인해서 생깁니다. 건망에서 등록의 문제는 주의집중을 잘 못해서 생기는 것이고, 인출의 문제는 머릿속에 어려서부터 쌓여있던 많은 기억들 속에서 원하는 내용을 찾지 못하고 헤매면서 나타나는 문제입니다. 그래서, 건망이 있는 사람도 정신을 집중해서 보거나 들은 내용은 다시 기억해 낼 수 있고, 옆에서 힌트를 주면 또한 기억해 낼 수 있습니다. 반면 알쯔하이머형 치매에서는 아주 초기가 아닌 이상, 힌트를 주어도 기억해 내기 힘듭니다.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치매의 원인을 크게 虛(허)와 實(실)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虛(허)는 나이가 들면서 肝腎虛(간신허)나 脾胃虛(비위허)로 髓海(수해)가 충만하지 못하여 기억이 제대로 작용을 못하여 치매가 되는 것인데, 여기에서 말하는 髓海(수해)는 현대의학적으로 뇌에 해당합니다. 그 다음, 實(실)은 氣鬱(기울)이 오래되어 기혈운행이 순조롭지 못하거나 음식문제로 인하여 脾胃(비위)가 손상되어서 痰飮(담음)이 생겨서 이것이 정상적인 정신작용을 방해해서 발생하는 치매를 말합니다.
반면에 건망의 한의학적 원인은 대부분 너무 생각이 많거나 노심초사로 인해서 생기는 心脾虛損(심비허손)인 경우가 많습니다. 스트레스가 원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우리 몸의 뇌에 있는 시상하부가 스트레스를 감지하여서 뇌하수체와 부신에 작용을 하여 스트레스호르몬이라고 알려져 있는 코티졸을 분비시키고, 그 코디졸이 뇌에서 기억을 담당하고 있는 해마(Hippocampus) 부위에 손상을 주게 되어, 기억에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 것입니다.

알쯔하이머형 치매와 건망의 치료
치매의 한의학적 치료에 대해서는 2000년 8월부터 2004년 7월까지 보건복지부 지원으로 “치매에 대한 한약제제 개발” 이라는 연구과제명으로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한방신경정신과 주관으로 연구되었고, 그 결과물로, 알쯔하이머형 치매에 조위승청탕과 건뇌탕이 효과가 좋다는 논문이 발표되었습니다. 치매에 대한 한약의 치료효과를 보기 위해서 투약전과 투약종료 후에 사건유발전위검사와 K-DRS라는 검사를 시행하였는데, 사건유발전위검사는 소리자극을 주면서 소리에 집중하도록 하고, 주의를 집중하여서 인지처리를 할 때 나오는 p300이라는 유발뇌파성분이 얼고, K-DRS는 전반적인 인지기능을 검사하여서 치매환자의 증상정도를 검사하는 것으로, 두가지 검사 모두에서 점수의 향상을 가져왔습니다.
치매치료시 주의할 사항은, 조기에 진단해서 치료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이미 중등도 이상으로 진행된 치매에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단순한 건망이라고 생각되더라도 특별한 스트레스 요인이 없고, 같은 연령대의 주위사람들에 비해 잊어버리는 정도가 심하다면 빨리 가까운 병원에 방문하시어 검사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건망의 치료는 心脾虛損(심비허손)을 교정해 주는 한약물과 함께, 호흡법이나 명상같은 스트레스 해소법을 같이 교육하게 됩니다. 명상은 머리를 비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머리를 비우고 맑게 하여 정신활동이 좀 더 원활하게 해주는 방법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명상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게끔 뇌파측정기계를 이용하는 뉴로피드백 방법을 사용하여 그 효과를 높이고 있습니다. 우리의 뇌는 복잡한 생각을 하고 긴장할수록 뇌파의 주파수가 높아지고, 편안하고 별 걱정이 없을수록 뇌파의 주파수가 낮아집니다. 특히나 명상상태에서는 낮은 주파수의 뇌파가 많이 나오는 상태가 됩니다. 이러한 낮은 주파수의 뇌파가 어느정도 나오나를 컴퓨터 화면상에 보여주어서, 자신의 상태를 스스로 알게끔 해 주어서 보다 더 명상상태에 가까워 지도록 하는 것이 뉴로피드백이고, 일종의 자율훈련법입니다.

또 하나의 복병, 우울증
이상에서 알쯔하이머형 치매와 건망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여기서 노인분들의 기억장애증상에 의심해 볼 수 있는 질환이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은 우울증입니다. 일반적으로 우울증하면 그냥 기분이 우울한 것만 생각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러한 우울에 대한 표현이 다양합니다. 우울하다고 감정 표현을 하는 경우는 오히려 적고, 기운이 없다고만 호소하기도 하고, 정신이 멍하다고 표현하기도 하며, 그냥 잠만 안온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노인분들에서는 이런 우울증의 증상이 단지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으로만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주위에서 치매로만 걱정하는 경우를 보는데, 이렇게 치매가 아니면서 치매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가성치매라고 합니다. 우울증으로 인한 가성치매의 경우는 우울증 치료만 제대로 하면 기억력이 완전회복까지 이를 수 있지만, 시기를 놓치게 되면 진성치매로 까지 이르게 됩니다.

이상과 같이 기억장애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인 치매, 건망, 우울증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치매는 대부분 노인계층에서 일어나지만, 건망, 우울증으로 인한 기억장애는 청장년층, 심지어는 초등학생에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요즘 학생들의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심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연령층에서 기억장애나 주의력장애가 나타날 경우 가까운 병원에 방문하시어 진단과 치료 혹은 교육을 통해서 건강한 상태로 회복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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